계절마다 바꾸지 않아도 괜찮은, 사계절 커튼 고르는 팁

새로 이사한 집, 혹은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손대고 싶은 곳이 창문이에요. 창문은 공간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거든요. 그런데 계절마다 커튼을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비용도 들고, 보관도 귀찮고요.

그래서 저는 사계절 내내 두고 써도 부담 없고, 계절감도 살릴 수 있는 '사계절 커튼'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무거운 암막 커튼 하나로 사계절을 보낸다면?

사실 저도 처음엔 암막 커튼 하나로 여름 겨울 다 보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여름에 햇빛은 막아줘도 방 안 공기가 너무 무겁고 답답한 거예요. 계절이 바뀌었는데, 커튼은 그대로라 공간이 둔해 보이기도 했고요.

이때부터 "계절이 바뀌면 분위기도 바꿔줘야 하는 거구나"를 체감하게 됐어요. 하지만 매 시즌마다 커튼을 새로 사는 건 부담이 크죠. 그래서 사계절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커튼 조합을 찾기 시작했어요.


사계절 커튼, 이렇게 조합해보세요


1. 쉬폰 커튼 + 두꺼운 커튼 레이어드

사계절 커튼의 기본은 '레이어드'예요. 얇고 부드러운 쉬폰 커튼을 기본으로 설치하고, 그 위에 무게감 있는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 커튼을 덧대면 좋아요.

쉬폰 커튼은 은은하게 빛을 받아 공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암막 커튼은 햇빛 차단이나 단열 효과를 더해줘요. 계절마다 두 커튼의 사용 비중만 조절하면 되죠.


레이어드 및 블라인드를 활용한 사계절 커튼 예시
사계절 커튼 종류와 조합



2. 블라인드 커튼으로 실용성 높이기

햇빛의 각도에 민감한 거실 커튼은 '블라인드 커튼'이 효율적이에요. 상하로 조절할 수 있어 겨울에는 빛을 많이 들이고, 여름에는 햇빛을 가릴 수 있거든요.

요즘은 패브릭 블라인드도 나와서 따뜻한 느낌을 유지하면서 기능도 챙길 수 있어요. 블라인드 하나만으로 사계절 감성 +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거죠.


3. 컬러는 '계절 중립 톤'으로

사계절 커튼을 고를 땐 색상이 정말 중요해요. 너무 진하거나 너무 밝은 컬러는 계절감이 강해서 금방 질릴 수 있거든요. 베이지, 그레이, 연카키, 내추럴 아이보리처럼 사계절 무난하게 어울리는 컬러를 고르면 질리지 않아요.

또 커튼 색상이 집 안 전체 분위기를 결정짓기 때문에 다른 소품들과도 잘 어울리는 톤으로 맞춰주는 게 좋아요.


전세집, 월세집도 OK! 사계절 커튼 설치 팁

요즘은 천장 드릴 없이 설치 가능한 커튼봉이나 텐션봉도 많아서 전세집이나 월세집에서도 얼마든지 커튼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요. 창문 크기에 딱 맞는 커튼 레일을 설치하면 더욱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또, 커튼 길이를 바닥에 닿게 하거나 살짝 띄우느냐에 따라서도 무드가 달라지니까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길이감도 조절해보세요.


결국 중요한 건, 사계절 내내 공간의 온도를 조절하고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느냐예요

사계절 커튼은 단순히 '한 번 사고 오래 쓰는 커튼'이 아니에요. 계절의 변화에 맞게 빛과 온도를 조절하면서도 공간의 감성은 유지할 수 있는 선택이어야 하죠.

이번 계절이 바뀔 때, 커튼을 먼저 점검해보세요. 작은 변화지만 공간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으니까요.

  • 쉬폰 커튼으로 부드럽고 밝은 느낌을 기본으로 두고, 계절마다 암막이나 블라인드를 더해보세요.
  • 사계절 커튼은 실용성, 심플한 컬러, 간편한 설치까지 고려해 선택해야 해요.
  • 한 번 커튼을 잘 고르면, 집 안 무드는 매번 새롭게 바뀔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