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의 인상은 '색'에서 결정됩니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 들어섰을 때 느끼는 인상은 의외로 단순한 요소에서 결정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사실 인테리어의 80%는 '색'에서 결정된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만큼 '색의 조합'은 인테리어에서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색을 선택하고, 다양한 색을 어떤 방법으로 조합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바로 오늘 소개할 70:25:5 색 조합 법칙을 들 수 있습니다. 이 법칙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가장 자주 활용하는 색 배색 공식이라고 할 수 있죠. 어렵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이나 공간을 만드는 핵심 전략입니다.

그럼 오늘 포스팅에서는 인테리어 색 조합 70:25:5 법칙이 왜 효과적인지, 색채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그리고 인테리어에 실제 적용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70:25:5 색 조합 법칙이란 무엇일까?

70:25:5 법칙이란 공간에 사용되는 전체 색상의 비율을 정하는 기준을 의미합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하나의 공간에 70%는 기본색을 사용하고, 25%는 보조색을 사용하고, 5%는 강조색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공간의 70%를 차지하는 기본색은 공간의 벽, 바닥, 천장 등 큰 면적을 차지하는 색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로 화이트, 베이지, 라이트 그레이 등 뉴트럴 톤을 사용하여 시각적 안정감을 부여하죠. 잠깐 우리집의 공간을 살펴보세요. 천장은 화이트톤, 벽지는 화이트 또는 그레이톤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나요? 이런 면적을 이루는 색이 기본색입니다.

공간의 25%를 차지하는 보조색은 가구, 커튼, 러그 등 중간 크기의 요소에서 사용하는 색을 지칭합니다. 공간에 개성과 주제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죠.

한편 공간의 단 5%만을 차지하는 강조색은 쿠션, 조명, 화병 등 소품을 이용해 시선을 끌고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포인트 컬러로 작용합니다.


70:25:5 색 조합 비율이 안정적인 이유 

색채 조화 이론에 따르면 사람이 느끼는 시각적 편안함은 색의 명도, 채도, 면적 비율이 균형을 이룰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넓은 면적에는 눈이 피로하지 않을 색을, 좁은 면적에는 강렬한 포인트 컬러를 배치하면 시선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지고, 공간의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더불어 내가 선택한 포인트 컬러가 공간에 적절하게 개성을 부여해 주기도 하고요! 


색채학적 관점에서 본 70:25:5의 효과: 스타벅스 매장은 무슨 색일까? 

아직 공간의 색 조합 법칙이 와닿지 않는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타벅스"를 예로 들어 볼게요. 스타벅스하면 어떤 색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스타벅스 로고에 있는 그린 컬러가 떠오르지 않나요? 그럼 스타벅스 매장은 어떤 색상으로 인테리어 되어 있는지 아시나요? 왠지 그린 컬러가 많았던 것 같죠?

그러나 실제 스타벅스 매장 안에 들어가면 초록색은 단 5% 정도 밖에 사용되지 않았답니다. 

스타벅스 케이스가 인테리어 색 조합 70:25:5 법칙이 실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 인테리어 색 조합 예시
스타벅스 매장 인테리어 색 조합 예시, 출처: 매일경제, 한경


1. 70% 기본색: 우드톤, 브라운, 베이지 계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벽, 천장, 바닥 같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부분은 나무 재질의 브라운톤 입니다. 이런 색상은 채도는 낮고, 명도는 중간 이상으로 눈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죠. 스타벅스 특유의 포근하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주는 핵심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25% 보조색: 다크그레이, 블랙 계열

스타벅스 매장 가구 테이블이나 의자, 진한 나무 몰딩, 메뉴판, 조명 등 중간 크기의 요소들에는 다크그레이, 블랙 계열, 혹은 채도가 낮은 그린 계열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 색들은 기본색과 잘 어우러지면서 매장에 세련됨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깊이를 추가하는 역할을 합니다.


3. 5% 강조색: 스타벅스 그린

우리가 스타벅스를 떠올리면 바로 생각나는 초록색 원형 로고색이죠. 그런데 매장 안에서 이 '스타벅스 그린'이 차지하는 면적은 극히 일부인 5% 내외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매장 입구 간판의 초록 로고, 컵 슬리브나 메뉴판 포인트, 바리스타의 초록색 앞치마, 일부 벽면의 장식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죠. 

이처럼 눈에 띄는 작지만 강한 강조색으로 초록색을 사용함으로써 전반적인 공간은 따듯하고 편안한 무드를 갖고 있는 한편 브랜드 개성과 인지도는 명확하게 각인되는 인테리어 색조합 기법을 사용한 것이죠. 


실제 인테리어에 색 조합 법칙을 적용하는 방법

앞선 스타벅스 사례를 통해 인테리어 색 조합 70:25:5 법칙은 "전체는 조화롭게, 포인트는 분명하게"할 수 있는 비법임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 인테리어에 이 법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1. 초보자를 위한 색 구성 tip

먼저 기본색은 벽지, 바닥, 큰 가구처럼 쉽게 바꾸기 어려운 요소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색은 공간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핵심 배경이 되므로 눈에 피로하지 않는 뉴트럴 톤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예를 들어 화이트, 베이지, 라이트 그레이 톤이 이에 해당됩니다.

다음 보조색(25%)은 커튼, 소파, 러그처럼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교체 가능한 중간 크기의 요소에 적용하면 변화를 주면서도 조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색(5%)은 쿠션, 화분, 조명, 벽에 거는 그림 등 작은 소품에 활용하면 계절감이나 트렌드를 반영해도 부담 없이 공간에 생동감을 더할 수 있죠.

"기본색은 고정, 보조색은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교체, 강조색은 변화"의 구조로 이해한다면 인테리어 색 조합이 한결 쉬워지지 않을까요?


인테리어 색 조합 70:25:5 법칙 예시
인테리어 색 조합 70:25:5 법칙 예시


2. 실패 없는 컬러 조합 예시


(1) 내추럴 스타일

라이트 베이지(70%) - 우드 브라운(25%) - 올리브 그린(5%)


(2) 모던 스타일

라이트 그레이(70%) - 차콜(25%) - 옐로우(5%)


(3) 클래식 스타일

아이보리, 화이트(70%) - 네이비(25%) - 골드(5%)


(4) 화사한 스타일

화이트(70%) - 민트(25%) - 핑크(5%) 


색을 알면 공간이 바뀝니다

인테리어에서 색은 그 공간을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머물며, 어떤 감정을 가질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제부턴 무작정 색을 고르지 말고, 색 조합 70:25:5 법칙을 토대로 색의 리듬과 균형을 만들어보는거 어떨까요? 이 법칙을 활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 그렇지만 나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공간을 꾸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